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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도시별 여행 비교 (하노이, 다낭, 나트랑)

by nana-12 2025. 4. 12.

베트남 하노이 거리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나라로, 도시마다 기후와 문화, 관광의 성격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때문에 베트남 여행을 계획할 때는 단순히 ‘베트남’이라는 나라 전체를 생각하기보다는 도시별 특징을 비교하고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세 도시인 하노이, 다낭, 나트랑을 중심으로 기후, 여행 스타일, 액티비티, 물가, 준비물 등 다양한 항목을 비교해 드립니다. 이 글을 참고하시면, 여행지 선택부터 짐 싸기까지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1. 북부의 매력, 하노이 여행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정치·문화·역사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답게,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전통 시장,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노이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입니다. 특히 호안끼엠 호수와 구시가지(올드 쿼터)는 하노이 여행의 핵심 포인트로, 걷기 좋은 도심 속에서 현지의 일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길거리 소음이 심하고 교통이 혼잡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차량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도보 여행이 중심이 되며, 택시보다는 그랩(Grab)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기후는 11월~3월이 건기, 6월~8월이 우기로, 겨울에는 다소 쌀쌀하므로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2월은 안개가 잦고 날씨가 흐린 경우가 많아, 맑은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여름은 덥고 습하므로, 얇고 통기성 좋은 옷이 필수입니다.

하노이에서는 문화 체험형 여행자에게 적합한 일정이 구성됩니다. 문묘, 호치민 묘소, 하노이 대성당, 쩐꾸옥 사원 등 역사 유적지 방문과 더불어, 전통 수공예품 시장 탐방이나 공연 관람(예: 수상 인형극)이 주요 일정이 됩니다. 음식은 북부 특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분짜’, ‘반꾸온’ 등 하노이식 요리를 꼭 맛봐야 합니다.

여행 준비 시 주의할 점은 물가가 다른 도시에 비해 약간 높고, 바가지 요금도 있는 편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시장이나 택시 이용 시 사전 가격 협상이 필요하며, 로컬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번역앱을 준비해 두면 편리합니다.


2. 중부의 균형, 다낭 여행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우러진 관광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다, 산, 강, 도시, 전통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 덕분에 어느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여행지’로 알려져 있죠.

다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미케비치, 바나힐, 오행산, 드래곤 브릿지, 한시장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바나힐은 유럽풍 건축 양식과 골든브릿지(손 모양 다리)로 유명해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다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의 호이안은 밤이 되면 등이 켜지는 감성적인 도시로, 다낭 여행 시 반드시 포함되는 일정 중 하나입니다.

기후는 연중 고온다습하며, 2월~8월이 건기, 9월~1월이 우기입니다. 다낭은 태풍이 잦은 지역이므로, 우기 시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3~5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다낭은 가족 단위 여행, 신혼여행, 효도여행 등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도시입니다. 바다와 자연이 있는 만큼 휴양 목적에도 좋고, 관광 콘텐츠도 풍부해서 휴양과 관광의 밸런스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호텔과 리조트 시설이 훌륭하며, 대부분의 숙소에서 픽업, 투어 예약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영어를 몰라도 불편함이 적습니다.

음식은 중부 특유의 간간하고 자극적인 맛이 특징입니다. 미꽝(면 요리), 반쎄오(베트남식 부침), 해산물 요리 등이 유명하고, 해변가에는 BBQ 해산물 뷔페도 많아 먹는 즐거움도 큽니다.

다낭은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이고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이므로, 해외여행이 처음인 사람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단, 성수기(7~8월)에는 물가가 다소 오르고, 주요 관광지에는 사람이 많아 조기 예약이 필수입니다.


3. 남부의 힐링, 나트랑 여행

나트랑은 베트남 남부의 대표적인 해양 휴양지입니다. 다낭보다 더욱 리조트 중심의 도시로, 완벽한 휴양과 여유를 추구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최근 한국 직항 노선이 늘어나면서 접근성도 좋아졌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핫한 바다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죠.

나트랑의 핵심은 단연 맑은 바다와 고급 리조트입니다. 빈펄리조트,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들이 입점해 있으며, 대부분 해변을 끼고 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낮에는 바다에서 수영하고, 오후에는 루프탑에서 선셋을 감상하며, 저녁에는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하는 일정이 나트랑의 전형적인 하루죠.

기후는 연중 따뜻하며, 2월~8월이 건기, 9월~1월이 우기입니다. 평균 기온이 28도 전후로 따뜻하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여름 옷은 필수이며, 자외선 차단제를 넉넉히 준비해야 합니다. 우기에는 스콜처럼 짧고 강한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우산이나 방수 의류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나트랑은 액티비티보다 ‘힐링’에 방점이 찍히는 도시입니다. 대표적인 액티비티는 호핑투어, 머드 온천 스파, 요트 투어, 루프탑 바, 해산물 디너 등이며, 대부분 예약이 필요하므로 출국 전 Klook, KKday 등에서 사전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가는 다낭보다 약간 저렴한 편이며, 로컬 음식점이나 길거리 식당에서는 한 끼에 2천~3천 원 수준으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외국인 대상 해산물 식당은 가격대가 있으므로 예산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치안은 전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관광지 특성상 도난사고나 바가지요금 사례가 간간이 보고되니 소지품 관리는 철저히 해야 합니다. 유심과 환전 정보, 교통 이용 팁 등은 사전에 잘 알아보고 가는 것이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베트남은 도시마다 풍경도, 분위기도, 준비해야 할 내용도 다릅니다. 역사와 전통을 원한다면 하노이, 균형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다낭, 편안한 힐링이 목적이라면 나트랑이 제격이죠. 각 도시의 특징을 이해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맞는 도시를 선택하고, 여행 준비를 시작해 보세요. 베트남의 매력은 도시별로 다채롭게 펼쳐집니다!